주홍글씨- 너대니얼 호손
너내니얼 호손은 1804년 7월 4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 세일럼에서 청교도 집안의 선장 아들로 태어났다.
호손의 작품들 가운데 청교도들의 퀘이커 교도 박해를 그린<상냥한 소년>이나, 과거에 조상이 마법을 썼다는 죄목으로
한남자를 재판하여 저주를 받는다는 내용의 <일곱 박공의 집> 등에는 조상들의 행적에 대한 그의 비판 의식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주홍글씨 줄거리
17세기 중엽 뉴잉글랜드 보스턴 시. 한 여인이 주홍빛 글씨'A'를 가습에 달고 감옥 문을 나선다.
그녀의 품에는 갓난아이가 안겨있다. 이 여인의 이름은 헤스터 프린.
헤스터는 자기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학자와 결횐을 하여 남편보다 먼저 뉴잉글랜드 땅에 건너왔다.
그런데 머지않아 따라오기로 했던 남편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고 소식도 없었다.
결국 헤스터는 두해가 넘도로고 혼자 살다가 아이를 낳았다. 곧 부정한 만남의 결과였던 셈이다.
청교도 재판관들은 헤스터에게 평생 동안 가슴에 주홍글씨를 달고 살라는 판결을 내린다.
헤스터는 처형대 위에 세 시간 동안 서 있으면서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과 험한 욕설에 시달린다.
헤스터, 그의 딸 펄, 로즈 칠링워스(헤스터의 전남편), 딤스데일 목사의 이야기.
<주홍글씨>에 영감을 준 묘비
훗날 킹스 채플이 세워진 지역과 가까운 묘지에, 오래되어 움푹 가라앉은 무덤 옆에 새 무덤이 생겼다.
두 무덤은 어느 정도 사이를 두고 떨어져 있었다......
이 초라한 묘비에는 그 뜻을 알 수 없는 방패 모양의 문장이 조각되어 있었다.
이처럼 <주홍글씨>의 결말 부분에는 헤스터와 딤스테일 목사의 묘비를 묘사할 구절이 나온다.
알려진 이야기에 따르면, 너대니얼 호손은 보스턴의 킹스 채플 묘지에 있는 비석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이 묘비는 엘리자베스 페인이라는 여성의 무덤에 세워진 것으로, 소설에서 묘사한 것과 같이 방패 모양의 문장이 새겨져 있다.
비석의 모양이 닮았을 뿐, 무덤의 주인이 엘리자베스 페스와 헤스터 프린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단, 헤스터프린이라는 이름은 1600년대에 살았던 윌리엄 프린이라는 여성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 당시 윌리엄 프린은 영국 국교회를 반대했다는 이유로 귀가 잘리는 형벌을 받았다.
그곳(마을)로 돌아가면 헤스터 프린은 또다시 치욕의 짐을 져야 하고,
딤스데일 목사는 공허한 명예의 짐을 걸머지지 않으면 안된다.
"참 이상하고도 불쌍한 분이야. 목사님은 캄캄한 밤중에 우리를 불러 엄마 손이랑 내 손을 잡아 주셨지.
저기 저 숲 속에서는 엄마와 나란히 앉아 이야기도 나우었고, 내 이마에다 입을 맞춰주셨잖아?
그런데 이렇게 햇빛이 환히 비치고 사람이 많은 곳에선 왜 우리를 모른 척하실까?
참 불쌍한 목사님, 언제나 가슴에 손을 얹고 있는 목사님...."
책속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은 헤스터가 아니라 딤스데일 목사님인 것 같다.
어린 영혼이 펄의 눈에 그렇게 불쌍하게 보였는것 같다.
교회 강단에 서 있는 성자 같은 목사! 광장에서 주홍글씨를 달고 서 있는 여인! 이 두 사람의 가슴에 똑같이
불타는 치욕의 낙인이 찍혀 있으이라고 어느 누가 상상할 수 있겠는가!
진실하게 살라, 설령 최악의 죄는 아닐지라도, 그것에서 최악의 것을 짐작할 수 있다면
숨김없이 세상에 밝히라
인간은 살아가면서 '주홍글씨'를 달게 될 때가 있다.
스스로 달 수도 있고, 남이 달아 줄 수도 있다.
그것이 죄의 상징으로 머물지, 아니면 언젠가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 삶을 바꿀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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