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작가들은 어떻게 글을 쓰는가
- 루이즈디살보지음 -
최고의 작라들은 어떻게 글을 쓰는가
첫째, 실제로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에 내용에 대해 상상하고 생각하고 메모한다
둘째, 글쓰기를 시작한 후에는 앞으로 제대로 고칠 기회가 많이 있다.
셋째, 단계적으로 쓰고 수정하면서 글의 주제를 정확히 파악해나간다.
넷째, 처음부터 어느정도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순서와 구조, 이미지 패턴은 후반부에 알게 된다.
수정도 그에 따라 이루어진다
다섯째, 필요한 부분은 다듬고 독자에게 정보가 더 필요한 부분은 보태가면서 원고를 미세하게 조정한다.
한 단어, 한문장, 한문단씩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나간다.
여섯째, 후반부에 접어들기 전에는 초고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 않는다.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시 수정한다.
캐서린의 엄마의매듭 (The Monther Knot)
스티븐 킹은 14세 전부터 거절 편지를 수집했다고 한다.
그는 어린 나이부터 글을 섰고 잡지사에 원고를 보냈다.
벽에 못을 하나 박아 거절 편지를 끼워 모아 두었다.
14세가 될 무렵에는 못이 거절 편지의 무게를 더 이상 지탱하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그래서 대못으로 바꾼 후 글쓰기를 계속했다.
대못으로 거절 편지를 꽂아 두고 글쓰기 작업을 계속한 스티븐 킹의 대처법은 기억해둘 가치가 있다.
글을 쓰다가 우박 폭풍을 만나도 작업으로 돌아가야 한다.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기꺼이 고쳐야 한다.
또 다른 해가 올 것이라고, 다른 책이 있을 거이라고 믿어야 한다.
작가는 살아남을 것이다.
작가의 삶은 우박 폭풍에도 계속될 것이다.
결국 생업이란 일하는 삶이기 때문이다.
단편을 쓸 때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만 하므로 ABDCE공식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그것은 각각 행동 (A), 배경(B), 발전(D), 클라이맥스(C), 결말(E)을 나타낸다.
내러티브를 구성하는 한 방식인데 초보 작가에게 큰 도움이 될것이다.
우선 흥미로운 행동으로 시작한다.
이 사람들이 누구인지,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지 이야기한다.
그 다음에 캐릭터들의 욕망을 표현하고 캐릭터를 발전시킨다(여기에서 드라마와 액션이 생긴다.)
클라이맥스에서는 모든 것이 합쳐지고 그 후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그리고 결말에서 이제 캐릭터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감정을 지니고 있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와 내러티브의 의미를 알려 준다.
대부분 내러티브에서 이야기의 시작은 내러티브의 시작이 아니다.
시작은 독자에게 내리티브의 세계를 소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전부 말하는 순간이다.
작가의 의무는 독자가 주제와 캐릭터, 배경, 또는 문체와 사랑에 빠지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내러티브의 첫 문장은 유혹적이어야 한다.
작가가 그 사실을 이해하면 시작이 더욱 분명해진다.
좋아하는 책의 처음 몇 페이지를 연구해보면, 책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많은 것을 배울수 있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윌리엄 포크너는 작가의 의무란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작품을 끝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 훌륭하게 만들수 있으므로 완성작에 절대로 만족하면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포그너는 완성되지 않은 작품은 작가의 뇌리를 떠나지 않고
괴롭히므로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포크너는 스스로 정해놓은 기준에 도달했는지 어떻게 아느냐는 질문에 자신의 작품을 판단하는 객관성은
자신을 속이지 않는 솔직함, 용기와 더불어 작가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어떤 작품도 자신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스타인백처럼 나를 비롯한 많은 작가가 책의 완성이 가까워졌을 때,
혹은 책을 완성한 기쁨 이후에 애도 기간을 겪는다.
스타일백의 고백에서도 알 수 있듯 그 기간은 환라스럽지만 상실의 감정을 이해하고
다음에 써야 할 새로운 책이 기다리고 있음을 떠올린다면 좀 더 수월하게 지나칠 수 있다.
스타인벡은 상실감을 고백한 후 묵묵히 다시 자ㅏㄱ업으로 돌아갔다
"나는 이 책을 써야만 한다."라고 말하며.
어이스트 헤밍웨이는 <무기여 잘 있거라>의결말을 47가지 버전이나 쓴 후에야 결정했다.
플리처상 수상자 마이클 샤본은 <텔레그래프 애비뉴 Telegraph Avenue>를 완성하는데 5년 가까이 걸렸다.
버지니아 울프는 보통 오전 10시에 에서
오후 12시 30분이나 1시까지 2시간 30분~3시간을 방해받지 않고 글을 썼다.
그렇다면 과연 그녀는 하루에 1천자를 썼을까, 2천 자를 썼을까?
1926년 5월 9일자 <등대로>의 초고를 살펴보니 약 535자를 썼고 그 중 73자에 줄을 그어 삭제했다.
그러니 하루에 쓴 분량은 462자였다.
그녀가 하루에 3시간 동안 쓴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삭제한 부분까지 포함해 하루에 약 178자를 쓴 셈이다.
당시 그녀는 창작 능력이 최고조에 달해 있을 때였다.
버지니아 울프가 하루에 얼마나 썼는지를 알게 된 후,
나 자신이 얼마나 많은 분량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떠올려 보았다.
방해받지 않고 쓸 수 있는 2시 30분~3시간이 주어진다면 적어도 짧은 에세이의 초고 정도는 쓰고 수정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던가?
얼마나 많이 쓰고 싶었는가?
버지니아 울프가 쓴 것보다 훨씬 많은 분량이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본분 중에서-
버지니아 울프부터 이너 매큐언까지,
시대의 작품을 탄생시킨 작가들으 글쓰기 비법
이 책 속에서는 버지니아 울프, 데이비드 하버트 로렌스, 헨리 밀러, 존스타일벡
같은 클래식 작가들은 물론
조 앤 비어드, 아이클 샤본, 제프리 유제니디스, 이언 매큐언, 도나타트 같은 동시대작가들의 '느린 글쓰기'에 관한 일화가 담겨 있다.
저자는 자가이자 교수인 자신의 풍부한 경험은 물론 다양한 작가들의 인터뷰와 일기, 작품 연구를 통해 좋은 글은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바쁘게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서두르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는 아주 반가운 책이다.
시작하는 작가이건 베테랑 작가이건 집핍 활동을 하며 맞닥뜨리게 되는 고립감과 두려움,
자기 의심으로부터 해방시켜주기도 한다.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현존하거나 현존하지 않는 작가들의 이야기로 가득 찬 보물창고가, 작가들에게는 잃어버린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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